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일상/꿀팁

정상적인 가정은 무엇인가 - 두개의 선[다큐멘터리]

by 환경의끝 2023. 2. 10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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결혼하면 애보고 살지, 아내보고 사냐? 정으로 살지결혼한 사람들 대부분이 이런 식으로 농담 반 진담 반 얘기를 한다.

 

어느 정도 공감이 된다. 처음 여자친구를 사귈 때는 하나하나 다 맞춰주고 정성을 들이지만, 시간이 지나면서 점차 그 초심을 잃게 되고, 점차 형식적으로 만나게 되는 것 같다.

 

그렇다면 결혼하면 애보고 산다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해 보았다.

 

아이가 생기면 집, 육아, 용품, 유치원 등 챙겨야 하는 것이 너무도 많다.

나는 돈을 벌어와야 하고, 나는 소위 돈 버는 기계가 되는 것일까? 결혼하면 나를 위해 쓸 수 있는 시간, 돈이 이제 사라진다. 나 개인을 생각하기보다 가족을 먼저 생각해야 하고,, 가정을 위해 살아야 한다.

 

나는 비혼주의자인가?

 

비혼주의자란 결혼은 필수가 아니라 선택사항이고, 결혼 제도를 거부하는 사람을 말한다.

결혼을 하면 포기해야 할 것들이 너무 많고, 뭔가 로서의 인생이 끝나는 것 같은 느낌이다.

 

영화 “두 개의 선에서 지민과 이철도 비혼주의자이다. 이들이 이를 주장하는 이유는 지민이 어려서부터 자라온 환경과, 결혼 제도라는 틀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. 이 둘은 연인으로 살아가며 평생 결혼하지 않을 것을 서로 동의한 상태이다. 하지만 이들에게 큰일이 벌어지는데 그것은 그들이 생각하지 못한 임신이다. 이 상황에서 이들에게 아기를 낳는다는 것은 큰 문제가 아니지만, 문제가 되는 것은 바로 결혼 제도이다. 결혼 제도의 가장 큰 존재 요인은 자녀 육아에 관한 것이라고 생각한다. 이들이 결혼 제도를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혼인신고를 하지 않는 것인데, 그렇게 된다면 미혼모의 자녀가 되거나 혼외자가 될 것이고 육아에 문제가 생기는 상황들이 만들어질 것이다.

 

아이가 커가면서 받을 주위 시선이나 편견들은 기본이고 보호자도 제대로 존재하지 않는 상태이다. 결국 지민과 이철은 아이를 낳기 전 혼인신고를 하고 아버지의 성을 따라가는 정상적인 가족’의’ 형태를 따라가게 된다.

 

그렇다면 정상적인 가족이란 무엇일까? 엄마, 아빠, 아이로 구성된 가정? 아이가 생기면 아버지의 성을 따라가야 하는 것이 왜, 언제부터 정상적인 가족이 된 것일까.

 

처음에 영화를 보면서 아이도 생겼는데 결혼 제도의 틀 안에 들어가고 싶지 않다고 고집부리는 것을 보면서 너무 무책임한 것 아닌가, 그럼 애를 낳지 말던가, 왜 이렇게 철이 없지,라고, 생각했다. 하지만 이들의 성장 배경과 가정환경 등을 보았을 때 왜 결혼 제도를 거부하는지, 결혼에 대해 무겁고 어렵게 다가갔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었다.

결국 이들은 결혼 제도라는 사회의 틀 안에 들어갔지만, 자신들에게 솔직하고 자신들의 삶을 만들어 가는 노력이나 생각들을 충분히 했고, 그 모습들에 나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.

 

우리 주변에서의 불편한 현실과 시선들, 사회 제도들의 미흡함, 문제점들에 대해 고민하게 된다. 아이가 생긴다는 것은 축복받고, 축하해줘야 할 일인데 결혼을 하지 않고 아이가 생겼다고 손가락질받아야 하는 것인가. 왜 성이 다른 두 연인이 결혼하는 것만이 정상적인 가족을 이루는 것이고, 왜 아빠 성을 따라가야 하고, 반대의 경우에는 왜 이상한 눈으로 쳐다보는 것일까.

 

언제쯤이면 정상적인 가정이 이런 고정관념을 벗어나고 사회의 틀 안에서 벗어나 당당히 세상으로 나아갈 수 있을까?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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